일본의 대형종합상사들이 한국에 속속 현지법인을 설립,국내 종합무역상사
들이 긴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초까지 한국진출을 탐색하던 일본의 21개
종합무역상사들중 지금까지 한국내 현지법인을 설립,정식 영업을 개시한
회사는 한국스미낀물산(스미낀) 한국삼능(미쓰비시) 한국스미모토상사
(스미모토) 한국미쓰이(미쓰이) 한국이토추(이토추)등 5개사이다.

이들 일본 종합무역상사는 자본금 11억-40억원의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인
직원및 일본본사 파견직원등 10-1백50명으로 한국상품의 수출및 수입판매에
본격 뛰어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 일본의 한국법인설립 종합상사외에 매출액부문 일본 2위인 마루베니를
비롯 닛쇼이와이 도멘 니치맨 가네마쓰등 대형 종합상사들도 이미 설치한
한국지사를 연내에 법인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재무부에 법인설립
허가를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한국내 법인을 설립한 일본의 이토추상사는 일본 최대의 종합상사
(93년 매출액 18조5천억엔)로써 현재 서울지사를 비롯 부산 포항 광양등
지방사무소등에 일본인 주재원 28명과 한국인 채용 1백18명등 1백46명을
배치하고 있다.

또 지난 6월10일 한국내 법인을 설립한 한국스미낀물산(93년3월)과
한국미쓰이물산(93년12월) 한국삼능(94년5월)등도 한국상품의 수출입을
위한 법인을 설립,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일본의 종합무역상사 한국법인에 대해서는 수출대행업과
무역중개업만을 허용하고 있으나 97년부터는 수입업도 할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에대해 (주)대우의 민병관기획조사부장은 "일본 종합상사의 한국내
지사의 법인화는 시대적인 추세로 막을수 없을것"라면서 "국내 종합상사에
대한 각종 규제를 풀어 일본기업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