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민관경제연구소들이 4.4분기 진입을 앞둔 요즘 연초에 예측한 7%대의
성장률을 상향조정한 금년도와 내년도의 경제예측을 내놓고있다. 공통되는
뼈대는 거의 한결같이 올 경제가 6%를 넘는 소비자물가의 오름세를 동반한
8~8.3%(삼성7.8%)의 고성장을 할것이며 내년에는 물가불안을 안은채 성장세
가 7%대로 약간 둔화되면서도 올해의 "고성장.고물가"형 경기확장국면이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8. 5%고성장의 여세가 그대로 하반기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는 금년도의 연간성장률이 8%이상이 되리라는 에측은 무리없는
지배적 관측이라 할수 있다. 문제는 내년전망이다. 내년에도 성장률이
약간 떨어질뿐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고성장이 계속되겠지만 대부분의
예측은 물가불안과 국제수지의 악화가 별로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아경제연구소는 내년도성장률을 7.6%로,럭키금성
연구소는 7.2%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에 대해선 현재화가능성이 큰 국내
임금의 상승과 세계경기회복에 따른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 그리고 인상
요인이 누적된 공공요금및 개인서비스요금의 상승이 예상되는 데다 내년6월
지방자치제관련 4대선거 실시로 소비자물가가 6.5%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기아연구소의 전망이 유의할만 하다.

그밖에 주목할 것은 내년말엔 대미 달러화환율이 785원 전후가 되리라고
KIET한 점이다. 또 올1.4분기중 20.2%, 2.4분기상반기중 15.4%를 기록했던
설비투자증가율이 내년엔 10%이하로 급격히 떨어지고 지난2.4분기 17.9%의
고율을 기록했던 수출증가율 역시 내년에 10%내외로 쩔어짐으로써 성장률을
둔화시키는 주인이 된다는 지적(금융연구원,KIET)이다.

원화평가절상은 종래처럼 수출을 위한 환율조작으로서의 평가절하는
할수없는 입장이고 자본시장개방에 따라 외국자본이 거액유입될 경우 그로
인한 국내통화에의 압력을 완화하기위해 원화절상 가능성이 근거가 없지
않다는 점에서 수출에의 마이너스효과를 보완하는 대책이 연구돼야
할것이다.

특히 추가적인 긴축을 실시할 경우 내년의 경기후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금융연구원의 예측은 정책당국이 음미할만 하다.

금융연구원은 금년의 고성장은 심한 침체에 대한 반등현상일 뿐이며
과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는 한편 내년부터 해외경기상승에
따른 원자재 수입가격상승과 잇따른 국내선거로 높아진 경제불확실성
때문에 설비투자와 수출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의 안정기조 이상으로 적극적인 추가긴축시책을 펼경우 내년경제에
찬물을 끼얹어 경기후퇴를 야기할 위험이 없지 않다는 시사를 하고있다.

차제에 강조할것은 경기가 상승하고 있는 국면에서 과열이 안정기조파괴로
이어지는 현상도 경계해야 하지만 정책당국이 안이한 긴축정책강행으로
상승기운을 탄 경제의 역동적성장을 급격히 냉각시키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