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당국은 북한에서 사회혼란이 발생할 경우 난민들이 대거 유입
하는 사태에 대비,지난 수개월 동안 압록강변의 접경지역에 난민수용소를
설치할 준비를 갖췄다고 프랑스의 일간 리베라시옹지가 13일 보도했다.

리베라시옹은 이날 "김정일,길잃은 후계자"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중
국의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북한이 김일성주석의 사망후 권력승계문제로
"전면적인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그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정부당국이 북한의 권력승계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점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경제난에 처해있는 북한에서 급격한 사회
혼란이 발생할 경우 주민들이 중국으로 피난해올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베라시옹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북한과 중국간의 관계는 표면적으
로는 항상 우호적이지만 실제로는 그 보다 열악한 상태에 있다고 전하면서
"북한은 마지막남은 동맹국(중국)을 잃고있는 중"이라고 말하고 북한은
현재 고립에서 탈피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베라시옹은 또 김정일이 주석직과 노동당총비서직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수구파,특히 군부의 반대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의 군부
지도자들은 김일성의 동생인 김영주를 주석으로 옹립하려는 것으로 전문
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