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구회의는 13일 낙태와 성과 관련해 교황청의 일부 반대와 10여개
국의 유보에도 불구하고 인구억제를 위한 향후 20년간의 행동계획을 공식
채택했다.

이날 채택한 1백13페이지의 행동계획은 다음 세기 중반경 1백억으로 불어
날 가능성이 있는 인구를 사전에 억제하기 위한 전략을 담고 있다.

교황청은 이번 회의 기간중 인구억제 행동계획이 혼외정사,낙태,동성애를
부추길 요소를 안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반대한뒤 행동계획 총 16장중
7장에 대해 반대견해를 표명했다.그러나 유엔인구회의는 일주간의 난상토
론 끝에 결국 이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마헤르 마흐란 이집트 인구장관은 1백82개국 대표들에게 찬반의견을 물은
뒤 채택을 선포했다.

교황청 대표 레나토 마르티노 추기경은 "교황청이 불완전하게나마 행동계
획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행동계획 가운데 낙태와 혼외정사에 관해서는 심각
한 우려를 표명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성문제를 광범위하게 언급한 제7장과 낙태를 언급한 제8장을,그
리고 이의 이행을 언급한 제12장부터 제16장까지 모두 7개장을 반대했다.

그러나 교황청은 인구계획의 원칙,인구와 발전간의 관계,성적 평등,가족,
이주,국제이주 등을 언급한 장들에 대해서는 찬성의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