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구단의 경창호사장과 윤동균감독이 선수이탈에 대한 책임을
지고잇따라 사퇴서를 제출했다.

윤감독은 14일 OB구단사무실에서 경사장을 만나 사퇴서를 제출한뒤 "이번
사태로 OB팬들에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우승한번 못해보고 물러나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OB구단은 윤감독의 사퇴서를 이날 수리, 15일부터 최주억수석코치(49)의
감독대행체제로 시즌잔여경기를 치른뒤 새감독을 영입키로 했다.

이에 앞서 경사장은 두산그룹으로부터 이탈선수중징계방침이 하달되자
13일밤 그룹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경사장의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으나 구단측은 후임사장에 전사장
이었던 박용민춘천CC사장을 재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