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는 다시 1,000선을 넘나들고 있지만 일반투자자들이 느끼는
지수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행보다. 과연 일반인들의 체감지수는 어느
수준일까.

선경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체감지수는 13일현재 559선에 그치고
있다. 아직도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그동안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496선까지 내려
앉았던 최저치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우선 체감지수를 산출하는 대상종목으로는 종합주가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89년4월 한달동안의 거래량 상위20개종목을 택했다.

이연구소는 <>거래량이 많았던 종목은 일반인들의 보유비중이 높은데다
<>그동안 지속적인 주가하락으로 매도기회가 거의 없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내리게 되면 대다수의 투자자들에겐 체감지수의
하락폭이 그만큼 크게 느껴진다는 지적이다.

이들 종목의 89년4월 한달간 거래량을 기준으로 89년4월1일의 주가를
가중평균한 결과 2만64원인데 비해 지난13일의 거래량가중평균주가는
1만1천1백36원으로 오히려 44.5%나 내린 상태라는 결론이다.

이같은 하락률을 종합주가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1,007.77에
비춰보면 체감지수는 여전히 559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번 체감지수 산출대상종목은 상업은행 세일중공업 조흥은행 신탁은행
한일은행 제일은행 한신공영 금성사 한양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삼호
고려합섬 진로종합식품 금호석유화학 대우 삼미특수강 현대건설
충북은행 럭키등이다.

이중 은행주가 대거 포함되어 있어 그동안 은행주가의 부진이 체감지수를
떨어뜨린 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이들 20개종목중 금성사와 현대건설등 2개종목만 올랐고 나머지는
모두 당시주가에 못미치는 실정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약66개월만에 1,000선에 도달했지만 일반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언제나 회복될 것인지 주목된다.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