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기 신도시 주요 단지가 재건축 기대로 들썩이고 있다. 분당(성남)과 일산(고양), 평촌(안양), 산본(군포), 중동(부천) 등 5개 신도시가 23일부터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선도지구 공모 접수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정부 지원 속에 먼저 재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에 현장에선 선도지구 경쟁이 치열하다.집값도 꿈틀거리고 있다. 선도지구 공모를 시작으로 재정비가 본격화한 데다 지방자치단체가 기준용적률을 2배 가까이 높이고 공공기여율은 줄였기 때문이다. 특히 선도지구로 최대 1만2000가구 지정이 예정된 분당에선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인 주요 단지의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재건축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선도지구 레이스 본격화21일 국토교통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소재 지자체들은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를 위한 선도지구 신청을 받는다. 국토부는 앞서 1기 신도시 재정비 선도지구 규모를 2만6000가구로 설정했다. 분당 8000가구를 비롯해 일산 6000가구, 중동·산본·평촌 각 4000가구 수준이다. 여기에 지자체 재량으로 1~2개&nbs
올 4분기에도 서울 집값 상승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극화 양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서울 핵심지의 경우 집값 상승 폭은 줄겠지만 완만하게 오를 것이란 전문가 의견이 많다. 공급 부족, 높은 가치의 입지 등 희소성이 가격에 영향을 줘서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지역은 당분간 집값이 지지부진할 전망이다. 대출이 쪼그라드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셋째 주(16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집값은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지난 3월 마지막 주(25일) 오르기 시작한 서울 집값은 26주 연속 상승 중이다.다만 상승세는 둔화했다. 서울 집값은 8월 둘째 주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 폭이 점차 줄어 약 한 달 만에 반토막 났다.서울 집값 상승세는 핵심 지역인 강남 3구를 시작으로 마·용·성 등으로 확산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일 60억원에 손바뀜했다. 이 면적대는 불과 지난 2월만 해도 40억원에 팔렸는데 약 7개월 만에 20억원이 올랐다.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도 지난달 36억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해 지난 4월(33억원)보다 3억원이 더 뛰었고,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도 지난달 27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이 면적대 역시 지난 2월엔 23억3500만원으로 당시보다 3억원 이상 상승했다.강남 3구의 집값 상승세는 마·용·성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 청약 최대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1순위 청약에 5만6000여명이 몰렸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청담 르엘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85가구 모집에 총 5만6717명이 접수했다. 평균 667.3대 1의 경쟁률로, 올해 강남권에 공급된 단지 중 경쟁률이 가장 높다.지난 7월 공급된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의 1순위 경쟁률은 527대 1이었다.22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59㎡ B형에 1만6925명이 신청해 769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전날 진행된 64가구 특별공급에는 2만70명이 접수해 평균 31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담 르엘은 '청담삼익'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1261가구(임대 포함) 규모로 짓는 아파트다. 분양가는 3.3㎡당 7209만원으로 전용면적 59㎡ 기준 최대 20억1980만원, 전용 84㎡ 기준 최대 25억2020만원 선이다.2011년 입주한 인근의 '청담 자이' 전용 82㎡가 지난 6월 32억9천만 원(8층)에 거래돼, 주변 시세와 비교해 10억 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는다.분양가 상한제 단지 가운데 이례적으로 실거주 의무가 없다는 점도 예비 청약자의 관심을 끌어모은 요인이다. 다만 최근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조이고 있는 만큼 전세를 놓고 보증금으로 분양 잔금을 낼 수 있는지는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오는 30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내달 14일부터 16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5년 11월 예정이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