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로 다녀오세요. 철도요금보다 쌉니다"

전일공 일본항공 일본에어시스템등 일본 항공3사의 신간선에 대한 선전
포고 내용이다.

일본철도(JR)가 운영하고 있는 신간선에 손님을 빼앗겨 고전하고 있는
이들 항공3사가 신간선과 경쟁하고 있는 국내선 운임을 대폭 할인,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나선 것.

전일공은 10월부터 도쿄~오카야마, 도쿄~히로시마등 4개 국내노선운임을
최고 29% 할인키로 하고 14일 운수성에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일본항공 일본에어시스템도 곧바로 전일공과 유사한 항공요금 할인계획을
밝힐 움직임이어서 소매업을 중심으로한 "가격파괴"현상이 교통요금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전일공은 35일간 유효한 "음속차표"란 이름의 4장짜리 비행기표 구입시
할인혜택을 부여하는데 도쿄~오카야마노선의 경우 편도요금이 1만5천엔으로
신간선의 1만6천50엔보다 1천50엔이나 싸다.

전일공은 일단 내년 3월말까지 이 할인행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성과를 봐가며 할인폭과 노선을 확대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밑지는 장사가 될지언정 신간선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겠다는 일본 항공3사
의 운임할인공세 그리고 신간선이 이에대해 어떤 방식으로 맞받아치고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