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에스에스가 95년을 "품질 최우선 경영의 해"로 선언하고 품질
향상을 위한 협력업체지원을 강화, 전사적 품질혁신운동에 나섰다.

에스에스는 15일 안양시 관양동 로가디스센터에서 전임직원과 3백여 협력
업체 대표들을 초청, "신경영실천 협력업체 품질혁신대회"를 가졌다.

새벽 6시부터 3시간 동안 계속된 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불량품추방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품질혁신을 위한 각종 제도개선현황과 과제를
토의했다.

수년전부터 품질향상운동을 전개해온 에스에스는 금년들어 그룹의
"신경영"과 보조를 맞추어 협력업체중심의 품질혁신운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수백가지의 원부자재 및 이를 통해 생산되는 다양한 제품
특성상 본사만의 노력으로는 불량품추방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자재 및
제품생산협력업체의 품질혁신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정도의 불량협력업체들을 정리했고 올들어서도 품질기준을
강화했다.

자사가 제공하는 모든 원단에 대해 협력업체에서 재단물상태로 전량
검사토록 하는 재단물검사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 회사는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 협력업체들이 품질향상
에만 신경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협력업체에서 납품하지 못하고 보유하고 있던 불량제품을
전량 인수하기도 했다.

납품과 동시에 협력업체 거래은행을 통해 대금을 지급해 주고 있다.

또 지난 4월부터는 협력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의 물류센터 입고시 협력업체
의 직원이 동행하지 않는 무인입고제를 실시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체질개선을 위해 일정기간동안 본사 전문가가 협력업체에
상주, 자동화 합리화 기술지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수협력업체에 대한
해외견학지원의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에스에스는 이날 품질이 우수한 36개 협력업체에 대해 무검사업체로 지정,
검사없이 납품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부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물산의 우영태전무는 "품질혁신은 초일류기업을 향한
마지막 선택"임을 강조하고 95년을 "품질 최우선경영의 해"로 선언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