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담 한국은행이사를 김성환 한국금융연수원장 후임으로 선임한 15일의
사원총회는 사원인 전국 33개 은행장중 절반이 넘는 17명이 전무 등을
대리 참석시켜 ''맥빠진'' 상태에서 일사천리로 진행.

재무부와 한국은행이 김이사를 새원장으로 이미 내정한 상태여서 바쁜
은행장들이 굳이 참석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는게 금융계의 해석.

이날 사원총회가 열리기에 앞서 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김이사선임''을 부탁하면서 바쁜 행장들은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친절하게 안내했다는 후문.

<고광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