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드디어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에 안착했다.

16일 주식시장은 그동안 바닥없는 하락세를 보였던 우선주들이 급반등세로
돌아서고 보험 시멘트등 소외업종에서 무더기 상한가가 쏟아지는 등
고르면서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증권업협회가 증권사들의 우선주취득을 권고한데 이어 증관위가
우선주의 자사주취득시 경과규정을 없애기로 함으로써 우선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그동안 지수상승을 이끌어온 핵심블루칩 가운데선 한전만이
상한가를 기록했을뿐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05포인트 상승한 1000.80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들이 많이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도 1.03포인트가 오른
152.22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한가위연휴를 앞둔 탓인지 매매가 줄면서 거래량은 전날보다
2백37만주가 줄어든 3천2백92만주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7천3백33억원
이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백30개등 5백2종목이었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57종목등 2백89개종목으로 오랜만에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의 2배에
이르는 매기확산을 보여주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증권주우선주들이 보통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제일증권우선주를 뺀 전종목이 상한가까지 오르면서 다른 우선주들의
상승을 선도했다.

또 그간 핵심블루칩중심의 상승세에 눌려있던 보험주들에서도 무더기
상한가가 나왔다.

또 건설경기회복으로 재고부담이 줄어든데다 주식값도 싼 편인 시멘트
업종도 오랜만에 대부분종목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실적호전추세에 힘입어 최근 강세를 보인 제지주에서는 한창제지
신강제지등 저가주들이 상한가까지 오른 반면 그동안 많이 오른
한국제지등은 하한가군을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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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뉴욕증시상장과 연간실적 호전,북한핵경수로 발주처선정예상등에
힘입어 2백21만주거래되면서 상한가를 지속했다.

현대강관은 고로제철소사업에 신규참여가 허용되면서 매출신장이 기대
되며 상한가행진을 계속했다.

대림수산은 3월결산법인으로 9월반기 결산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
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방림 등 자산주들도 증안기금의 매물압력을 피할수 있다는 이유등으로
전날 하한가에 이어 상한가까지 올라 주목됐다.

<정진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