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부자를 칭하는 말은 천석꾼에서 시작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도 했다. 서양의 이야기책중에도 천일야화라는 것이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돈도 지폐는 천원에서부터 시작한다.

천이라는 숫자는 이렇게 좋고 의미있는 뜻으로 많이 쓰였으며 시작을
뜻하는 상징으로도 해석할수 있다.

증시가 천이라는 숫자를 주춧돌로 쓰기 위해서 이리저리 놓아보면서
자리를 잡으려고 한다.

수평으로 놓아야 되는데 몇군데 귀퉁이에서 아귀가 안맞는다. 한쪽을
받쳐주든 다른 한쪽을 깍아 내든 천이라는 의미있는 주춧돌은 결국
수평이 이루어질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