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지난 20일 한국형 경수로 채택과 북한의 핵과거 규명을 전
제로 경수로 지원사업에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내용의 친서
를 클린턴 미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대통령의 이번 친서는 지난 16일 로버트 갈루치 미핵대사를 통해 전달된
클린턴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답신으로서 대북 경수로지원시 한국이 재정부
담을 하겠다는것을 우리 정부가 공식 보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장기호외무부대변인은 22일 "김대통령은 20일 한승수주미대사를 통해 클린
턴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답신을 전달했다"며 "그 내용은 한국형 경수로가
채택되고 북한의 과거 핵투명성 보장등 북한핵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전제로
한국이 대북경수로지원 사업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용의를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