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희영기자) 인천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
부는 22일 찾아낸 91,92년도분 취득세 영수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백2매,
5억3천4백만원어치가 농협직인을 위조한 가짜인 것으로 밝혀냈다.

이에따라 24묶음 10만매에 달하는 영수증을 전량 조사할 경우 위조영수증과
금액은 수십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에앞서 증발된 91,92년도분 영수증이 지난 14일 미국으로 도피한
김형수씨(38,북구청 세무2계 7급)가 지난 5일 강신효씨(54,북구청 세무2계
기능직 9등급)에게 은닉토록 했다는 정보에 따라 강씨를 소환 조사한 결과
사돈관계인 이인수씨(60, 인천시 남동구 동춘동 삼환아파트)의 시에로승용
차 트렁크에서 발견했다.

검찰은 강씨가 북구청에 재직한 지난 90년11월부터 92년 10월까지 5백만원
상당의 지방세 영수증을 매주 1-2회 구속된 안영휘씨(53)에게 교부했다는
진술에 따라 안씨가 7억2천만원 상당을 횡령하고 강씨는 1억4천4백여만원을
수수했다고 추정하고 강씨를 이날중 공용서류은닉과 업무상횡령으로 구속했
다.

검찰은 이와함께 강신영법무사 사무소의 직원인 이선미씨(21)가 구속된 양
인숙씨와 공모, 93년 5월2일부터 지난8월까지 1년여동안 등록세 영수증 40매
1억원상당을 횡령해 나눠가졌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씨도 업무상 횡령죄로
이날 구속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