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가 선수파업으로 월드 시리즈 취소라는 사상 최악의 사태를
맞은 가운데 이 문제를 논의키 위한 의회 청문회가 개최된다.

잭 스룩스 미하원 사법위원회 위원장(민주당.텍사스주)은 22일 "이번 사태
는 구단주와 선수 양측이 자기 이익만 내세우다 벌어졌다"며 이문제를
논의키 위해 오는 23일 사법소위원회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청문회는 지난 92년 대법원 판결에 따라 독점금지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프로야구에도 이 법을 적용할 법적 장치 마련을 위한 것으로서
도널드 퍼 선수노조 위원장과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 대행자가 증언할
예정이다.

잭 브룩스 위워장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프로야구를 독점금지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잘못된것"이라면서 "현행법으로는 야구를 독점금지법
에 적용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위한 법류개정 작업이 필요하다" 말했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대통령도 브룩수 위원장과 같은 견해를 표명, 조만간
법률개정을 둘러싸고 선수노주와 구단주측의 치열할 로비전이 에상되고
있다.

야구는 지난 92년 대법원이 "독점금지법 적용대상이 아니다"라고 판결함에
따라 노사분쟁의 법정 해결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데 구단주측은 이 판결을
지지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