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 불교를 전해주고 섬세하고 정교한 예술을 자랑하던 ''사라진 왕국''@
@백제를 생각하면 항상 애틋하고 애절한 기분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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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지만 낙화암의 사연이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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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회째를 맞아 전통민속문화재현에 초점을 맞춰 성대하게 열리는 백제 @
@문화제기간(30일~10월4일)에 맞추어 백제의 고도 부여와 공주의 사적지를 @
@둘러보는 것도 뜻깊은 가을여행이 될 것 같다. @

<<< 백제문화제 >>>

오는 30일 저녁부터 부여읍시가지일대에 2,200개의 청사초롱이 점등되면서
이미 설치된 애드벌룬과 대형아치등과 함께 축제분위기를 조성한다.

올해 백제문화제행사는 "금동용봉봉래산향로특별전"등 새로운 행사를
추가했고 일본인 300여명을 비롯 주민 10만여명이 참여하여 그 어느해보다
다양하게 치러진다.

주요행사는 백제의 옛도읍인 위례성(서울몽촌토성)에서 웅진(공주)~사비
(부여)를 연계, 천도의식을 재현하는 백제천도행사(30일~10월2일), 당시
찬란했던 불교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수륙무차대법회(3일,정림사지및
백마강일원)등이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 한일문화유적사진전시회(군민회관) 일본 메이와아악공연(구두래) 민속
탈춤공연 그네뛰기 전국남녀궁도대회 충남의 민속놀이시연등 각종 문화.
전통민속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 주요사적지 >>>

부여는 26대 성왕부터 의자왕까지 6대왕 123년동안 백제의 서울이었던
사비성터로 148종의 지정문화재가 흩어져 있다.

그중 부소산성은 부여읍 북쪽에 위치한 부소산(106m)에 축성한 사비성도의
중심산성으로 북쪽으로 백마강이 흐르고 있어 경관이 좋고 많은 유적이
집중되어 있는 대표적 관광명소로 성안 구석구석에서 백제의 숨결을 느낄수
있다.

군창지 삼충사 수혈병영지 사자루등 유적지가 잘 정비되어 있고 유명한
낙화암과 백화정, 고란사에 서면 나당연합군의 함성과 3,000궁녀의 비명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부소산 맞은편에 소박장중한 정림사지5층석탑이 있고 작년 12월에 발굴한
세계적인 공예품 금동용봉봉래산향로등 6,000여종의 유물이 있는 국립부여
박물관도 인접해 있다.

공주는 22대 문주왕(475년)부터 성왕까지 64년간의 백제도읍지로 공산성과
무령왕릉이 빼놓을수 없는 사적지다.

공산성은 백제가 공주로 수도를 옮긴후 쌓은 토성으로 조선시대에 돌로
개축했다.

송산리 고분군에 있는 무령왕릉은 능의 주인이 확실히 밝혀지고 소장유물이
그대로 발굴돼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으로 모형관에서 고분내부를
그림으로 보면 화려했던 고대문화를 엿볼수 있다.

<<< 숙박시설.향토음식 >>>

부여에는 삼정부여유스호스텔(0463-853-3101,61실,3만6,300원)을 비롯하여
30여개의 여관이 있다.

유니버스등 여관의 투숙요금은 1만5,000~2만5,000원선이다.

공주시에는 리버사이드관광호텔(0416-55-1001,68실,4만5,000원)과 공주
관광호텔(55-4023,32실,3만9,930원)등 관광호텔 2곳과 30여개소의 여관이
있다.

부여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점으로는 낙화암인근의 나루터식당(0463-835-
3155)과 백제대교 건너편 규암면에 있는 백마강식당(835-2752) 산장식당
(835-3039)이 꼽힌다.

나루터식당은 20년전통의 장어구이 전문점이고 백마강 산장식당은 민물
고기매운탕이 이름높다.

< 부여=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