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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카운트스토어 회원제창고형클럽 아웃렛 카테고리킬러등 신업태의
본산인 미국. 월마트 K마트등 할인점업체들은 대형백화점을 밀어내고
이른파 가격파괴혁명을 일으키며 미국 유통업계에서 부상하고 있다.
백화점 일변도였던 국내유통업계에도 신세계의 E마트, 이랜드의 아울렛
등이 등장,가격할인 신업태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이미 신업태가 성숙기에
접어든 미국 유통업을 살펴본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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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맨하탄의 중심가에 자리잡고있는 메이시백화점. 지난 1863년에
창립돼 단일 매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이백화점이 적자를
견디지못해 지난해 법정보호에 들어간후 최근 라이벌 백화점체인인
페더레이트사에 흡수합병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미국 백화점업계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메이시뿐아니라 시어즈가 매출이 감소한것을 비롯 내로라하는 미국의
대형백화점업체들은 2-3%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M&A를 거듭,유통업계에서
부진업태로 분류되고있는 실정이다.

대신 월마트 프라이스클럽등의 디스카운트스토아 회원제창고형클럽
아웃렛 홈데포등 이른바 저코스트,저가격을 추구하는 신업태가 미국
소매업계를 주도하고있다.

미국 소매업체의 매출액순위에서 오랫동안 1위를 차지했던 대형백화점업체
인시어즈가 지난해 3위로 밀려나고 할인업체인 월마트와 K-마트가 선두자리를
차지하고있으며 20-30%대의 신장률을 보이면서 급성장하고있다.

특히 디스카운트스토아보다 싼가격에 판매하는 회원제 창고형클럽과
유명브랜드 의류재고품을 판매하는 아웃렛등이 고속 성장하고있다.

또 이와함께 완구등 특정분야를 다양하고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카테고리킬러가 백화점 수요를 잠식하면서 급부상하고있다.

대표적으로 의류 유통업체인 갭,리미티드등 패션전문점과 완구전문유통업체
인토이저러스,집수리용품등을 창고형 매장에서 판매하는 홈데포등이
소매업계에서매출 상위그룹을 형성하면서 성장을 주도하고있다.

미국의 유통업계는 현재 좀더 싸게,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태개발경쟁이
가속회되고 있으며 업태간 흥망성쇠도 빠르게 진행되고있다.

월마트나 K마트등 디스카운트업체들은 최근에 신업태의 신업태라할수있는
수퍼마켓의 식품판매부ans혼합한 수퍼센터를 개발,진화를 거듭하고있다.

한편 이미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백화점업계는 물류시스템의 효율화와
과감한경비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제고에 힘쓰는 한편 고급 패션전문점을
지향,할인업태와 차별화를 꾀하고있다.

또 생존경쟁이 치열한 자국내시장에서 탈피,해외진출을 통한 판매망
확대에 적극 나서고있다.

월마트가 일본의 야오한 이토요카도와 손잡고 아시아시장에 진출하는것을
비롯,홈데포,백화점인 제이씨 페니,완구전문점인 토이저러스등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있다.

한국시장에도 신세계가 프라이스코스코사와 기술제휴로 서울 양평동에
프라이스클럽 1호점을 오는30일 개장하며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들이 96년
유통시장개방에 맞춰 진출을 추진중이다.

이제 막 신업태의 도입기에 들어섰고 백화점업체간 다점포 경쟁이
한창인 국내업계에 미국 유통업의 변화는 시사하는바가 크다.

<고지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