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 신정훈기자 = 부산시는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
1차 쓰레기매립장의 쓰레기매립이 올 연말로 끝남에 따라 생곡쓰레기
매립장 공사가 완공되는 내년말까지 1년을 연장해 사용키로 하고
일대 8만2천여평에 2차 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새로 조성될 2차 쓰레기매립장은 모두 1백60억원을
투자,4개 공구로 나눠 일반폐기물 1백16만여t과 김해공항 활주로
매립장에서 나온 일반폐기물 53만4천여t을 매립하게 된다는 것.
시는 2차 매립장에 2차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총연장 1천9백80m의
외곽제방과 8백70 의 침출수 집수정 시설을 갖출 계획이고 10월중에
문화재 관리국으로부터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 일대 지역에
대한 신규 매립허가를 받는대로 착공키로했다.

시는 그러나 당초 을숙도쓰레기매립장을 올 연말까지만 활용키로
해놓고도 주민들의 반발로 생곡쓰레기매립장 조성이 차질을 빚자
다시 을숙도에 대규모 쓰레기매립장을 조성,일방적으로 1년간 연장
사용키로 해 악취와 분진등 각종 공해에 시달려온 인근 하단지역
주민들의 큰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생곡쓰레기매립장 조성 차질로 을숙도쓰레기매립장의
연장사용이 불가피하다"며 "인근 주민들에게는 충분한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끝)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