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이후 40여년간 TV CF의 촬영이 금지됐던 비무장지대(DMZ)가
유아용이유식 광고의 배경무대로 일반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매일유업은 23일 시판중인 맘마밀 이유식의 광고를 군당국의 협조하
에 이달초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일대의 DMZ에서 촬영,다음달 초부터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군영화 제작등 특정 목적외에는 상업촬영이 불허돼왔던 DMZ가 굳게
닫혔던 문을 연 것은 DMZ에서 생산되는 햅쌀을 이유식원료로 사용(5백t)
하는 매일유업이 청정지역인 이곳의 이미지를 유아식제품의 깨끗한 이미
지와 연계시키려한 노력이 군당국의 이해를 얻었기 때문이라는것.

20여명의 제작팀은 군사지역의 특성상 준비에서 작업과정까지 줄곧 적지
않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지역의 청정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는데 광고의
역점을두었으며 촬영후 군당국의 승인도 다시한번 거쳐야 했다는 후문.

이광고는 SBSTV의 최선규어나운서가 주모델로 등장,무공해청정지역인 이
지역의 햅쌀을 원료로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철원군 유기농협
의회장인 박태우씨도 보조모델로 출연해 유기농법의 장점을 설명하는 한편
농촌분위기를 사실감있게 전달한다고.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