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가 오는 11월경 "부드러운 맛"의 신제품으로 수도권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정,소주업계에 "부드러운 소주"3파전이 불붙을 전망이다.

23일 보해양조관계자는 "수도권 공략을 위해 부드러운 중급소주를
11월중순경 시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제품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보해골드의
경우 프리미엄급으로 출고가격이 5백62원55전이지만 부드러운 맛의
중급소주는 그보다 가격을 낮춰 경월의 "그린소주"나 진로의 "나이스소주"
와 같은 가격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해는 신제품을 알콜도수가 일반소주와 같은 25도이면서도 부드럽고
달지않게 만들어 소주맛에 대한 편견이 없는 젊은 층을 집중공략할
예정이다.

보해측은 신제품으로 현재 3%를 밑도는 서울시장셰어를 1차연도에
10%대로 올려놓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셰어는 경월소주가 그린소주로 장악한 현재의 서울시장셰어와
비슷한 수준으로 소위 "부드러운 소주"의 선두주자인 그린소주와 이에
맞대응해 진로가 내놓은 나이스와 어울려 부드러운 소주 3파전이 서울시
장에서 치열해질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