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의 펄프메이커인 동해펄프(대표 최병면)가 국제펄프가격 상승과 해
외시장 개척으로 올들어 경영상태가 크게 호전되고있다.

23일 동해펄프는 지난해 국제펄프값 폭락으로 인한 출혈판매등으로 고전했
으나 연말을 기점으로 펄프값이 강세로 돌아선데다 금년들어 해외수출에도
나서 올해 전체매출액이 1천6백억원으로 전년의 8백82억원보다 갑절가량 늘
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업계최초로 올해 펄프수출에 나서 인도네시아와 대만에 각각 4천
t,6천t을 수출,약42억원의 수출실적을 거두었다.

회사측은 지난해 완공한 경남 온산 제2공장의 설비투자에따른 금융비용 부
담과 펄프값 폭락으로 93년에 약4백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하반기부
터 본격적인 흑자기조에 접어들어 연말까지 적자규모가 1백억원이하로 떨어
질것으로 내다보고있다.

동해펄프는 세계적인 환경보호 추세에따른 원목값 상승과 경기회복에 따른
종이수요 확대로 펄프가격 강세가 내년으로 이어질것이 확실시돼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제펄프값은 지난해말 t당 3백80달러를 기록한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이달들어 6백달러를 돌파했고 연내 7백달러에 접근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
고있다.

이회사는 엔화강세로 가격경쟁력도 높아졌다고 보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동남아시아지역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