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후특파원 ]미국의 월트디즈니 타임워너(TW)등 대형7개영화사가
차세대 영상기억매체인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의 통일규격마련을 위한
공동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23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화사들이 결성한 조직(명칭:어드바이저리 그룹)에는
월트디즈니 TW외에도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 MCA 파라마운트 MGM의
6개영화사와 CATV회사및 바이어콤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업체들이 통일규격을 마련코자 하는 DVD는 영화1편의 모든 정보를
일반CD와 같은 크기의 광디스크에 기억시키는 시스템이다.

현재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비디오테이프에 비해 제조원가가
싸고 정보를 불러내는 속도가 빠르며 화질에서도 뒤지지않아 비디오테이프를
대신할 영상기억매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업체는 결성한 조직을 통해 독자적으로 표준규격을 마련한 후 전기업체
들과 최종적인 규격통일을 위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이신문은 전했다.

이들의 조직에서는 이미 <>비디오보다 고화질로 하고 <>3~5개의 음성채널
을 갖도록 하는등의 규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DVD가 영화수록매체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저작권을 갖고 있는 각영화사들이
강한 발언권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통일규격이 생겨날 가능성이 크다고
이신문은 내다봤다.

한편 기존의 CD를 이용할 경우 동화정보는 최장74분밖에 수록할 수없으며
이에따라 각국의 업체들은 장시간수록이 가능한 독자적인 규격의 DVD를
개발하고 있어 표준규격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