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가 활황국면을 보이면서 기업들이 일할 근로자들을 찾지못해
심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23일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4분기중 국립중앙직업안정기관의
구인,구직현황"에 따르면 이기간중 구인자수는 5만9천9백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6만8백17명에 비해 1.5%가 감소했고 지난1.4분기
5만7천4백10명보다는 4.3%가 늘어났다.

그러나 근로자들이 직장을 찾는 구직 인원은 3만5천69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만6천3백66명에 비해 무려 24.4%가 줄어들었고 지난 1.4분기
3만3천7백85명에 비해선 3.8%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노동시장의 고용지표를 나타내는 구인배율도 1.71배를
기록해 지난해 2.4분기의 1.31배보다는 무려 30.5%가 증가했으며
지난1.4분기 1.70배보다는 0.01포인트 증가했다.

구인배율은 구인자수를 구직자수로 나눈 수치로 배율이 크면 클수록
구인난은 더 심각하다.

기업들이 이처럼 구인난을 겪는 것은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기업들마다
생산가동률을 높이고 있으나 대부분기업들이 아직 일할 근로자들을
확보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령별 구인배율을 보면 30-39세가 4.65배를 기록,가장 극심한
구인난 현상을 보였으며 20-29세 1.82배,40-49세는 1.14배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세미만과 50세이상의 구인배율은 각각 0.07배와 0.26배로
나타나 기업들이 청소년과 고령자층 근로자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력별 구인배율은 중졸이하가 4.82배,고졸 1.16배,전문대졸
1.43배,대졸이상 0.48배등으로 각각 나타나 중졸이하 저학력자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반면 대졸이상의 고학력자는 여전히 취업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단순노무직과 기계조작조립직이 각각 2.82배와 2.09배를
기록한 반면 관리직과 사무직은 각각 1.04와 1.14배로 나타나 생산직의
구인난이 심각함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기간중 연령별 취업률은 20-29세가 24.8%로 가장 높고 20세미만은
9.5%로 가장낮았다.

또 학력별 취업률은 전문대졸이 23.4%로 가장 높고 고졸 21.8%,대졸이상
19%,중졸이하 14%등의 순으로 나타나 저학력자가 높은 구인배율에도
불구 취업은 잘 안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