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건설이 태국에서 4억7천4백만달러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공사를
턴키베이스(설계시공일괄시행조건)로 따내 23일 서울 워커힐에서
발주처인 태국 아로마틱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동남아에서 한국건설업체가 따낸 플랜트로선 최대급인 이 석유화학공장공사
의입찰에는 선경건설외에도 미국의 벡텔,일본의 도요엔지니어링,치요다등
세계유수의 건설.엔지니어링회사들이 대거 참가,치열한 경쟁을 벌인끝에
선경건설이 수주에 성공했다.

이 석유화학플랜트공사는 태국 방콕 동남부 2백킬로미터에 위치한 맙타풋
석유화학단지안에 연산 23만톤규모의 벤젠,5만톤규모의 톨루엔,36만톤규모
의 자일렌공장과 일산2만1천 배럴규모의 리포메이트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는것이다.

주생산품은 합성섬유및 합성수지의 원료인 벤젠및 파라자일렌이다.

태국국영석유회사(PTT)의 자회사인 아로마틱스사가 발주한 이 플랜트공사는
이미 기본계획을 마친단계이며 오는 97년1월말에 끝날 예정이다.

선경은 이번 입찰에 미국의 플랜트관련 전문설계회사인 배저사,일본의
종합상사인 니쇼이와이사와 컨소시움을 만들어 참여했다.

선경이 이끄는 컨소시움은 이 프로젝트의 설계 기자재공급 시공 시운전을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턴키베이스로 공사를 따내 선경건설은 상세설계
기자재공급시공 시운전까지 담당하고 미국측파트너인 배저사는 기본설계와
공사관리,일본의 니쇼이와이는 자금조달을 맡게됐다.

이날 계약체결에는 선경건설의 정순착사장,발주처인 아로마틱의 차란
부라파라트 사장,일본 니쇼이와이의 와타나베 이사,미국 배저의 J.P
칼 부사장이 각사를 대표해서 서명했다.

선경건설은 "그동안 국내에서 그룹계열사인 유공의 각종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행하면서 기술을 축적해왔고 태국시장에서 이번 공사
발주처의 모기업인 국영석유회사(PTT)의 원유터미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을 인정받은 것이 금번 수주에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