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수는 물론 이들이 해외에서 쓰는 경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유학생수지의 적자폭이 전체 여행수지적자의 72.7%를 차지하고
있는등 국제수지적자의 주요 요인으로 부상하고있다.

한국은행은 23일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해외에서 쓰는 돈이 92년
6억7천만달러에서 93년 8억5천만달러로 26.8% 늘었고,올들어 8월말현재
7억5천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5억3천만달러)보다 무려 4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반면 국내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경비는 92년과 93년
각각 2천만달러에서 올해는 8월말현재 약 3천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유학생경비수지는 92년 마이너스 6억3천만달러에서 93년에는
마이너스 8억1천만달러로 적자폭이 확대됐고 올들어서도 8월말현재
7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올해 유학생경비수지 적자폭이 12억달러선에 달해 전체 여행수지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기간중 유학생수는 92년 8만4천9백명에서 93년 9만1천6백명으로
늘었고 지난 8월말현재는 9만9천1백명으로 집계돼 올해안에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