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50만원짜리 국산 여자손목시계가 등장했다.

엣센스시계(대표 김철중)는 외국산 유명시계들과 경쟁키위해 고유모델및
독자상표로 값비싼 제품을 선보였다.

첫제품으로 소비자가격이 개당 2백50만원인 올팩스상표의 팔찌형 여성손목
시계를 개발,26일 전국대리점을 통해 시판에 들어간다.

그동안 시계업체들이 2백만~3백만원대 고가제품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자
체 디자인 및 소재개발능력의 한계로 국산화를 늦춰온 점을 고려할때 이제품
의 공급은 국산시계의 초고가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국산 최고가제품은 오리엔트 갤럭시 1백50만원짜리였다.

외국산 시계중 롤렉스(2백50만~1천1백50만원) 론진(4백만~5백만원) 크리스
챤디오르(2백만~4백만원) 오메가(1백20만~4백만원)등이 국내최고가시장을 장
악해왔다.

엣센스 제품은 케이스 밴드 다이알 용두가 모두 18K로 되어있고 밴드부분에
오스트리아산 천연다이아가 80개 박혀있어 귀족풍의 우아함을 자아내고있다.

이달중순 세계2대 시계전시회중 하나인 홍콩페어에 이제품을 전시,유럽바이
어들로부터 주문이 잇따르고 있어 수출에도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전시회에서 최고가 올팩스시계를 비롯 자사 주요모델을 전시해 2백만달
러의 상담및 계약실적을 기록,현재 선적중이며 연말까지 동남아와 유럽지역
으로 6백만달러어치를 내보낸다.

회사측은 주력상표 엣센스로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캐주얼시계를,올패스
로는 국산브랜드의 공백지대인 고가대를 겨냥한다는 전략아래 다음달 남자용
팔찌형 고가 올팩스시계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