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국제경쟁력을 배양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23일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장으로 임명된 정세욱명지대교수는 취임소감을
이같이 피력하며 시정계획은 신중하게 수립하되 일단 결정되면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밝혔다.

-지자제 본격실시를 앞두고 시정개발연구원의 과제는 무엇인가.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자치단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치는 커지게
마련입니다. 환경 교통 주택 도시계획등에서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선 장기적인 주거공간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서울시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서울.수도권의 경우 국가경제력의 40%가 집중돼 있어 서울의 경쟁력향상은
곧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체라고 봅니다. 따라서 교통과 환경, 기반
시설등 간접자본시설외에 양질의 노동력, 자금의 원활한 순환, 물류체계및
임금구조의 개선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서울시가 할 일은 생산시설을 위한
부지선정과 자금지원, 인력공급체계의 개선등을 꼽을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역시 교통과 환경문제입니다. 우선 교통문제의 경우 이면도로의 부재,
잘못 짜여진 도로망등 도시계획이 잘못돼 있는데 근본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교통체계를 개선,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환경문제는 인근 지역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서울시가 아무리
좋은 법령을 마련하고 환경정책을 개발했다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앞으로
경기도 강원도등 각 지자체와 환경보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