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조선 기계 건설등 철강수요산업이 급성장,철강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고철발생량가 직결되는 철강축적량이 급속히 늘고있다.

고철을 자급자족할 수있을 정도는 아니나 지금까지의 추세로 보아 2천년에
는 고철의 수입의존도를 현재의 40%선에서 20%대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철강협회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국내 철강축적량은 1억7
천1백50만t으로 최근6년사이에 2배로 증가했다.

특히 90년대들어서는 지난해 1천7백15만t이 새로 쌓인 것을 비롯,해마다 1
천4백-1천8백만t씩 축적되고있어 오는 2000년에는 강축적량이 3억t에 이를
전망이다.

강축적량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철강재를 사용함에 따라 축적된 철강재(주물
포함)의 총량을 말하며 통상 국내생산과 수입을 합한뒤 수출(간접수출포함)
분과 국내생산을 위해 사용된 국내고철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산정한다.

이런저런 형태로 쌓여있는 철강재의 총량을 의미하는만큼 강축적량은 더이
상 못쓰게돼 폐기처분되는 고철의 발생량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산업연구원은 연간 노폐고철발생량을 강축적량의 2.0%로 잡는게 보통이나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2.5%로 다소 높으며 리싸이클링체제의 정비등으로
2000년에는 2.7%까지 놀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천8백만t에 그친 국내 노폐고철발생량이 2000년에는 8백만t으로 늘
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산업연구원은 또 철강재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가공고철이 2백50만t
에서 3백30만t선으로 늘고 철강업체의 자가발생고철도 3백만t에서 3백30만t
으로 증가,국내발생고철은 모두 1천4백6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산업연구원은 따라서 2000년의 고철수요 1천9백만t을 감안할때 고철의 수
입의존도가 지난해의 39.3%에서 23%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