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세탁기의 수류흐름을 조절, 세탁력을 극대화시키는 수류변형
세탁기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 동양매직등은 세탁수의 흐름방향을 바꾸거나
세탁물에 따라 수류를 조절하는 방식의 수류변형세탁기를 잇따라 시판,
치열한 판매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26일 삼성전자는 세탁기 내부의 물살을 세탁조위로 끌어올려 폭포처럼
떨어지게 하는 "W폭포수류" 신바람세탁기를 개발, 이달말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회사가 2년여동안 15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제품은 세탁조바닥에 설치된
날개의 회전력을 이용, 세탁조의 물을 끌어올린후 떨어지는 물살의 힘으로
세탁물을 빨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세탁기 개발과 관련, 미국과 일본에 1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고 설명했다.

금성사는 최근 세탁날개의 회전속도를 조절, 수류의 흐름을 자유롭게
변형시키는 "위상제어 속도가변" 카오스세탁기를 개발했다.

이회사가 다음달중 시판할 이세탁기는 세탁물의 종류와 오염정도에 따라
세탁날개의 회전속도및 가동시간을 조절, 최적의 물살을 만들어 주도록
구성됐다.

금성사는 카오스세탁기에 BLDC(Brushless Direct Current Motor)를
채용, 수류의 세기를 조절해 실크류등을 세탁할 수있는 "인버터" 카오스
세탁기도 시판중이다.

대우전자는 특수한 수류판을 사용, 중앙부로 세탁물이 몰리는 현상을
방지한 "Z수류"방식의 공기방울세탁기를 공급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수류순환 전용모터가 세탁조내부의 물을 끌어올려 다섯줄기
폭포수형태로 재분사하는 "폭포봉"세탁기를 올해초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업계가 이처럼 수류변형방식의 세탁기개발에 나서는 것은 의복의 고급섬유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세탁영역이 넓어지고 소비자들이 엉킴현상등이 없는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