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해외지점과 현지법인등 해외점포의 영업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재무부가 국회재무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 71개 해외지점
은 지난해 1천8백2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48개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4천6백60만달러에 그쳐 해외점포의 당기순
이익은 2천8백40만달러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 해외지점순익상황은 서울신탁은행이 7천5백81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해외지점전체의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외환은행도 7천1백80만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쌓으면서 1천9백65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으며 국민은행도 1백75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다른 은행들은 50만달러(산업은행)~2천80만달러(상업은행)의 당기순이
익을 거뒀다.


현지법인의 순익의 경우 서울신탁은행만이 1천4백6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
으며 여타은행은 33만달러(기업은행)~1천6백30만달러(외환은행)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해외지점과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을 합한 금액은 상업은행이 2천6백50만달
러로 제일 많았으며 기업은행(2천5백60만달러)한일은행(2천2백22억달러)제일
은행(2천1백40억달러)등이 2천만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서울신탁은행(9천40만달러)외환은행(3백30만달러)국민은행(90만달러)등
은 적자를 기록했다.

재무부는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영업실적이 이같이 부진한 것은 해외부동산
값의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해외점포들이 대손충당금적립을 확
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