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강세장을 앞장서 이끌면서 종합주가지수 사상최고치를 연일 높여
가고 있다.

주초인 26일 주식시장에서는 시중은행주가 대거 상한가로 치솟는 강세를
보이며 대부분 약세로 밀린 블루칩을 대신해 강세장을 선도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인 지난주말보다 7.71포인트 오른 1,045.12을 기록,사
상최고지수가 1,040포인트대로 올라섰다.

한경다우지수도 전일대비 1.61포인트 오른 159.28을 기록,또다시 연중최고
치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5천3백68만주에 이르렀고 거래대금은 1조3백억원을 기록,지난5월
4일이후 처음 1조원대를 넘어섰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백84개를 포함,6백8개에 이르러 하한가 52개
등 2백29개인 하락종목보다 훨씬 많았다.

이날 주식시장은 은행주와 중저가권의 중소형주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 큰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투신사의 부채상환용 매물,월말자금수요에 따른 자금
경색등으로 경계심리가 형성되며 단기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만만찮게
흘러나왔으나 당국의 신축적인 통화운용방침,고객예탁금증가세등에
자극받은 매수세가 "소외종목"에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었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주가1만원대의 대형제조주,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큰폭으로 떨어졌던
중소형주,저PER주등이 이날 매수세가 옮겨간 소외종목군으로 섬유 음료
의약 도매 단자업종에 많이 들어있었다.

삼성전자 주식이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주가낙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을 비롯,핵심블루칩의 약세도 주춤해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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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탁은행 주식은 거래량이 3백5만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서도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상업은행은 2백84만주(거래량2위)가 거래되며
하락,지난15일이후 처음 약세로 돌아섰다.

고려합섬주식이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동양나이론등 합섬주의 초강세를
선도했고 녹십자는 지난15일이후 급등행진을 계속,10만원대로 올라섰다.

동아건설은 뇌물설에 휘말려 하한가로 떨어졌고 이달초부터 강한 상승
흐름을 탔던 충남방적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정건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