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일본전자업체들이 중국에서의 비디오카메라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경제성장으로 고급전자제품에 대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지난여름 일제전자부품의 관세를 12%로 인하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니는 지난2월부터 상해의 합작회사을 통해 비디오카메라 주요부품을
생산.수출해 왔으나 이번 관세인하에 따라 지난달부터는 본격적인 완성품
생산에 들어갔다.

소니는 지난해9월 70%를 출자해 설립한 상해소광전자유한공사를 통해 내년
부터는 연간15만대규모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빅터도 작년부터 닛쇼이와이와 제휴, 북경 광주등지에서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내년봄까지는 월2천대의 비디오카메라생산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일본빅터는 북경합작화를 통해 지난봄부터 VTR재생용 카세트어댑터를 월간
1만개정도 생산하고 있다.

한편 마쓰시타전기산업 히타치제작소등도 조만간 비디오카메라의 본격적인
중국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일본회사들이 중국에서 비디오카메라의 생산을 준비한 것은 지난 92년
중국전자공업부가 일본4개업체에 중국회사와의 합작을 타진해 오면서 진행
됐으나 전자부품에 대한 높은 관세로 인해 완제품생산이 늦춰져 왔다.

일본빅터의 중국관계자는 직장단위로 비디오카메라를 구입하는 사례가
나타나는등 현재보다 저가격의 상품이 개발되면 수요는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