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석유 가채 매장량의 감소로 2000년대에 오일쇼크가 또 한차례
닥칠 것이라고 유가전문가들이 26일 전망했다.

세계 1백70여개국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개막된
"2007년 중동전략"회의에서 유가전문가 켐벨씨는 "하루 산유량은 앞으로
10여년간 계속 증가돼 70만배럴을 초과하겠지만 2000년을 고비로 산유량이
감소, 2010년에 가서는 5천2백만배럴로 떨어진 뒤 2050년께에는 지난
50년대 수준인 1천7백50만배럴로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켐펠씨는 또 "이번 오일쇼크는 전세계적인 석유가채매장량의 감소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대체에너지 개발외에는 해결책이 없다"며 "이에따라
2000년대에는 석유산업을 포함한 근본적인 구조재편이 불가피하며 생활방식
자체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석유회의(The World Petroleum Congress)의 사무총장 폴
템페스트씨도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25년안에 오일쇼크가 발생할 것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5년안에 닥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하루 산유량은 5천8백75만배럴로 유가는 가격이 배럴당 16달러대를
오르내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