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해양오염방지책등에 영향받아 노후선박으로 해체되는 VLCC(초대형
유조선)가 증가세를 보이고있다.

24일 선주협회가 취합한 해외해운정보에따르면 올들어 지난8월말현재까지
선박 노후화로인해 해체용으로 거래된 VLCC는 20척에 5백12만DWT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동기에 해체용으로 거래된 선복량과 비교하면 척수로는 7척,t수로는 1
백91만DWT(59.5%)가 늘어난 것으로 세계적으로 노후된 유조선의 해체수요가
많다는 점을 반영한다.

이에따라 전체 유조선의 경우 올들어 8월까지 해체용으로 매매된 선박은 65
척으로 작년동기보다 오히려 17척이 줄어들는데도 불구하고 초대형 유조선이
대거 포함되는바람에 해체t수는 7백53만DWT로 9.1%(63만DW T)가 증가한 것으
로 나타났다.

VLCC로 중심으로한 유조선의 해체가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국제해사기구(I
MO)의 통제로 내년부터 선령이 25년이상되는 유조선의 항해가 사실상 금지되
기 때문이다.

협회관계자는 지난92년경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유조선해체가 올들어
서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들 노후선박들은 대부분 중국 파키스탄 방글
라데시등에서 해체작업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