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스마트폰 수요와 판매량이 구조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부품 업체 중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을 업황 회복 수혜주로 꼽았다.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내고 "중국 스마트폰 판매 둔화, 재고 증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인 판매 동향보단 올해 하반기, 내년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신모델 출시로 스마트폰 수요가 구조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업황 회복 수혜주로는 애플, 샤오미 등 세트 업체가 있다"며 "국내 부품 업체 중에선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제이앤티씨, 비에이치, 세경하이테크의 수혜 강도가 강할 것으로 판단돼 매수를 권고한다"고 했다.5월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9430만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7.8%, 전월 대비 1% 늘었다.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었다. 이 연구원은 온디바이스AI(기기 자체적으로 실행하는 AI)에 힘입어 판매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2000만대를 판매했다. 갤럭시 S24의 판매량도 전작에 비해 8.2% 늘었다. 가격 인하 영향으로 애플의 판매량도 늘었다. 중화권 업체 중에선 화웨이와 샤오미의 판매량이 양호했다는 평가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한국투자증권은 28일 미 대선 TV 토론과 관련해 "6월 토론과 하반기 정치 이벤트 전후 단기 불확실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이 증권사 최보원 연구원은 "1960년 이후 처음으로 청중이 없는 대통령 선거 토론이 진행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우려보다 양호한 토론을 진행하는 경우 6월 상승분을 반납한 바이든 수혜 업종이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이어 "1, 2차 토론이 사이 기간이 긴 만큼 6월 TV 토론회 전후 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가 심화될 수 밖에 없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달러 강세 및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약세 기조가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짚었다.그러면서 "다만 정치 이벤트 이후 되돌림에도 유의해야 한다"며 "달러 강세 압력 완화,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 시에는 단기 반발 매수세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6월 TV 토론회 이후에는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최 연구원은 "추세적인 상승세가 지속되기 보다 조정이 컸던 기업 중심의 단기 반발 매수세 유입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이 우려보다 무난했을 경우에는 대형 성장주의 보수적인 가이던스가 단기 조정 요인이 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의 코스피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급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개인들은 국내 주식을 팔고 해외로 가고 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4조57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2조3801억원과 1조8984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판 것과 대조된다.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22조3851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상반기) 종전 순매수 최고 기록인 지난해 12조3182억원을 2배 가까이 뛰어넘는 규모다. 이 기간 개인(-13조1856억원)과 기관(-8조5500억원)이 판 물량을 거의 받아냈다.외국인 매수세는 대형주에,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에 집중됐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삼성전자(3조413억원)를 가장 많이 샀다. 이어 SK하이닉스(1조1842억원), 기아(2908억원), 현대차(2670억원) 순으로 많이 담았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제외하면 HD현대일렉트릭(2011억원)과 HD한국조선해양(1490억원)을 많이 매수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중 외국인 비중은 35.6%, 전체 주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6%다. 연초 대비 시가총액과 주식 수 내 비중은 각각 2.88%포인트와 0.75%포인트씩 상승했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이후 평균을 회복한 수준이라는 점, 최근 외인들이 중국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유입 가능성도 있다"며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주요 수급 주체인 이상 현재 반도체, 자동차 업종 구도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반면 개인은 올 들어 코스피에서 13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