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주공측에 한양의 인수배경
및 경영정상화 방안, 부실공사 방지대책, 공공성 확보방안 등을 집중 추궁
했다.

민주당 오탄 의원(전주시 덕진구)은 "정부가 2차례나 국민의 혈세로 6공
최대의 부실기업인 한양을 산업합리화업체 지정으로 살려준 것은 특혜중의
특혜가 아니냐"고 질타한 뒤 "주공이 한양을 인수하게 된 배경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밝히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이원형 의원(서울 은평을)은 "울산 달동의 근로자복지아파트의
경우 입주민들이 자체 조사한 하자건수는 정화조 악취, 엘레베이터 고장 등
1만3천3백여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주거문화를 선도해야 할 주공이 서민
아파트를 건립하면서 저급자재 등을 사용한 것은 서민을 무시하고 계층별
위화감을 조성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민자당 손학규 의원(경기 광명)은 한양의 경영정상화 방안과 관련, "주공은
지금까지 중대형 아파트를 주로 건립해온 한양의 경영구조와 소형 임대
아파트 건설을 위주로 해온 주공의 경영구조를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공기업의 민영화라는 향후정책방침에 따라 한양의 민영화
문제도 신중하게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민주당 김옥천 의원(전국구)은 "지난해 5월 25일 재산실사 기준일
현재 한양의 해외건설공사 미수금 5백6억원 가운데 회수불능처리분을 제외한
3백86억원을 자산에 포함시켰는데 이중 대부분이 2년 이상된 악성미수금"
이라 주장하고 미수금회수방안을 추궁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