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 문병훈 기자 =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이달들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91년 5월 이후 3년4개월만
이다.

29일 부동산컨설팅 전문회사인 부동산랜드(대표 김태호)가 이달초
서울과 부산,대구,광주 등 전국의 3천3백51개 아파트의 평당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아파트 평균 평당매매가격은
3백96만4천9백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의 평당매매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91년
5월의 3백94만3천7백원보다 2만1천2백원 높은 것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것
이다.

그러나 서울의 아파트 평당매매가는 6백8만9천2백원으로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던91년 5월의 7백84만7천원보다 1백75만7천8백원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평당 매매가격은 사상최고치였던 91년 5월의 6백65만8천6백원보다
크게낮은 4백99만6천4백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도시기반시설공사가
마무리돼가고 있는 분당,일산,평촌 등 신도시의 아파트와 서울주변 고양,
남양주, 용인군 일대 신축아파트 수요가 각각 늘어나면서 값이 크게 올랐
기 때문으로 분석되고있다.

한편 올들어 폭등한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값 영향으로 이달초 전국의
아파트 평당 전세값도 평균 2백11만9천4백원으로 조사돼 사상최고치였던
지난 91년 4월의 2백13만6천8백원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