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29일 버스업계가 누적적자와 과다한
금융비용으로 연쇄 부도가 예상된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요금현실화와
산업합리화자금등 장기저리의 금융지원을 교통부에 건의했다.

이건의서에서 버스조합연합회는 도시교통체증등에 따른 수입감소와
인건비,부품가격인상등 운송원가상승으로 버스업계의 적자규모가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2천1백40억원으로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누적적자로 은행차입,사채등 부채가 급격히 증가 지난8월말
현재 총1조1천2백90억원으로 버스1대당 부채가 3천68만원이나돼
연간이자부담만도 약3백만원(2백94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총부채중 금리부담이 큰 악성사채가 43%인 5천1백20억원이나 되는데
금융실명제실시이후 사채조달마저 어려워 연쇄부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버스조합연합회는 이같은 적자운영으로 지난 85년이후 13개업체가
부도를 냈으며 85개업체의 경영주가 물러났다.

또 사업면허를 반납한 회사가 7개. 아예 운행을 중단하고 있는
회사도 16개사나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