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관련업체들도 고속전철사업과 관련한 철도차량제작과 상용차부문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비및 설비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대우조선의 흡수합병을 앞두고 있는 대우중공업은 중공업부문에서만 올해
1천5백억원에 달했던 설비투자를 내년에는 1천8백억원으로 20%정도 늘리고
연구개발비도 7백억원에서 1천억원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설비투자는 고속전철사업과 관련 올해부터 공사에 들어간 안양
중전기부품공장건설사업과 창원의 차세대전투기 생산공장건설등 계속사업과
중장비 해외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가 대부분이며 연구개발비는 차세대
굴삭기인 솔라씨리즈와 고속화 공작기계등 신제품개발사업에 쓰여질 예정
이다.

대우중공업은 대우조선의 흡수합병과 관련 투자계획을 포함한 중장기
경영계획을 새로 마련하고 있어 합병전 연간 매출액의 8.5%를 투자키로한
연구개발비를 비롯 내년 전체투자계획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정공은 연구개발비를 포함, 모두 1천1백억원에 달했던 올해 투자규모를
내년에는 2천억원수준으로 80%이상 늘릴 계획이다.

갤로퍼등 울산의 차량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올해 7백30억원이 투자된데
이어 내년에도 8백40억원이 추가로 투자될 예정이며 현대자동차의 수출호조
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휠과 변속기등 차량부품의 생산및 개발에도 올해
보다 3백50억원이 늘어난 6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고속전철사업과 관련 올해 60억원에 달했던 철차부문 설비투자액을 내년
에는 3백1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며 국내외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공작기계
부문 투자액도 올해 30억원에서 내년에는 1백억원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구개발비(1천50억원)을 포함, 모두 4천억원에 달했던
투자규모를 내년에는 7천억원으로 75% 늘릴 계획이다.

모두 2천5백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 거제 조선도트가 오는10월중 준공됨에
따라 건설중장비와 공작기계의 해외생산공장 건설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며 상용차엔진 환경관련설비개발등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