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지방에 지난 19일 70년이래 최악의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 모두 1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와 함께 2백24ha의
농경지가 파괴되는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이번 홍수로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천1백49km의
도로와 1백32개의 다리, 1백14km의 송전선, 1백1km의 통신선및 1백13개소의
수리시설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특히 홍수전에 수확된 채소류및 감자는 예상수확량의 30%에 불과한데다
곡물보관창고도 폐허화해 올 겨울 식량부족사태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나홋카시장은 수도시설이 완전히 파괴돼 지난 4일동안 1백여명의
디프테리아환자가 발생했고 장염감염율도 마찬가지로 증가하는등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정부는 이에따라 긴급재해대책본부를 설치, 복구에 나서고 있는데
예상복구비용은 1천8백80억루불(한화 6백억원)로 추계하고 있다.

그러나 나즈드라텐코 주지사는 완전복구를 위해서는 7천억루불(한화
2천억원)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예상, 정부지원확대를 촉구했다.

연해주지역에는 30여개의 국내기업지사들이 진출해 있는데 홍수발생이후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