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석유는 일본석유 코스모석유등과 함께 일본정유업계를 이끌고
있는 선두기업의 하나이다.

1931년2월에 설립돼 60년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현재의 자본금은
4백2억엔이고 종업원수는 2천4백여명이다.

뉴욕 런던 방콕 호치민시등에 해외거점을 갖고 있으며 50개소의
석유저장시설과 4천5백개의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다.

정유소는 가와사키(천기)와 미즈시마(수도)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3월말 결산을 기준으로 할때 매출 약1조5백억엔에 2백65억엔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0%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나타낸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일본기업들을 괴롭히고 있는 엔고가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이회사엔
오히려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한데다 국제원유가격도 하향안정추세를
보였던 때문이다.

경상이익이 전년수준에 그친 것은 지급이자등 영업외비용이 늘어난데
따른것이다.

전체판매액중 가솔린및 나프타가 49.4%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유 24.6%,중유 17.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연료유부문에서 차지하는 국내시장의 셰어는 8.2~8.3%수준이다.

미쓰비시석유가 최근 가장 큰 수확을 거둔 것은 자회사인 일본베트남석유
(92년8월 설립)가 지난6월 베트남 앞바다에서 유전발견에 성공한 것.

이 유전은 하루 생산량이 13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유전으로
빠르면 96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98년께부터는 본격생산에 들어갈수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미쓰비시석유의 원유처리량은 하루 40만배럴.이중 12%가량은
캐나다 파푸아뉴기니등의 유전에서 자체개발한 원유이다.

베트남유전에서의 몫을 포함할 경우 이비율은 30%선으로 까지 높아져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외에 수익성의 대폭 상승이 기대된다.

그만큼 강한 기업체질을 갖출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석유등 경쟁업체의 경우는 대부분 이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다른 특징은 엔고에 따른 수혜가 크다는 것. 석유수입은 대부분
2개월단위의 달러기준 유전스(연지급수입)를 이용한다.

결제때까지 엔고가 진행되면 그만큼 외환수익이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미쓰비시석유의 외환수입은 지난91년이후 모두 1백65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불경기에도 불구,영업이익이나 경상이익이 최근 사상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는 것은 이에 힘입은 것이다.

미쓰비시석유는 앞으로 동남아지역에서의 영업력강화에 크게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동남아시아는 석유제품수요가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지역의
중간에 위치한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전지역으로 사업을 확충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