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EU 자동차 수출상한선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브뤼셀에서 열린
일본.유럽연합(EU)자동차 협상에서 일본의 올수출상한선 상향요청과
유럽의 불가방침이 맞서 첫날부터 난항을 겪었다.

유럽자동차협회(ACEA)의 대변인 제임스 로젠스타인씨는 이날 "올
자동차 수출상한선을 재조정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혀 지난
5월에 합의한 98만4천대 수출상한선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로젠스타인씨는 "올들어 8월까지 자동차 등록대수가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지만 앞으로 연말까지는 자동차시장이 위축돼 올해 총 자동차증가율
은 4%미만을 기록할 것"이라며"더욱이 내년 EU 자동차시장 성장율은 올해
보다 하락한 3-3.5%에 그칠 것으로 보여 일본의 올해 자동차 수출상한선
상향조정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협상개시에 앞서 "경기회복에 힘입어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각국의 일본산 자동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올 수출상한성 상향조정
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