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 박영규기자= 차세대 워크맨으로 불리는 MDP(미니 디스크
플레이어)가 10월께부터 시중 유통점에 선보여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본격 보급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개발한 MDP "마이 MD5"를 이달중
순부터대리점 등 일반 전자유통점에 내놓고 95년말에는 제품 사이즈를 현
재의 3분의 1로축소한 초소형 2세대 모델을 생산,시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측은 지난해 제품 개발을 끝내고도 MDP의 매체인 MD의 국내생산이
이뤄지지않는 등 시장여건이 형성되지 않아 생산을 미뤄왔으나 최근 SKC가
MD개발에 성공하고 광소프트 업계에서도 소프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본격 생산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은 "마이 MD5"의 소비자가격을 65만원대로 책정해 놓고 있다.

금성사도 지난해말부터 모델명 "MD-R1"인 MDP를 시중에 선보이고도 판매
가 극히저조해 양산을 미뤄오고 있으나 내년부터 MD 소프트웨어 공급이 활
성화되면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회사가 현재 개발한 제품은 기존 CDP에 비해 길이와 두께는 비슷하
고 폭이2분의 1정도에 불과하나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될 차세대 모델은 길
이와 폭 모두가대폭 축소돼 담배값 2개를 옆으로 합친 정도의 크기가 될
전망이다.

MDP에 사용되는 MD는 직경이 6 정도로 녹음과 재생을 할 수 있는데
비해 직경이 12 인 CD는 재생만이 가능해 MDP가 본격 보급될 경우 CDP 시장
을 급속히 잠식할것으로 보인다.

한편 SKC는 지난달 2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직경 6.5 의 MD개발에 성공,
95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이미 소니,산요,샤프사 등이 MDP 2세대 모델을 생산해
시판중이며,금년에만 1백만대의 수요가 예상되는 등 본격적인 MD시대가
형성되고 있다.

일본 제품은 녹음.재생용이 7만엔(56만원)대,재생전용이 5만엔(40만원)대에
시판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내년말께 2세대 모델이 등장할 경우 40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끝)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