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과 수급사정호전등으로 이번주 채권수익률은 소폭 하락하거나
안정세를 유지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가안정 단기자금사정안정 채권공급물량감소등 채권시장을 둘러싼
제반여건이 전반적으로 여유있는 상황이다.

올들어 9월말현재 소비자물가가 5.6%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전월보다는
0.3% 하락해 29년만에 추석물가가 처음 하락하는 기록을 세웠다.

물가안정에따라 통화관리를 신축적으로 전개할 여지가 생긴 셈이다.

그러나 총통화증가율이 여전히 정부목표치를 웃돌고 있어 일부에서는
빠르면 이번주후반이후 통화관리가 다소 강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재 총통화증가율은 평잔기준 15.7%를 기록하고 있다.

또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통화관리를 보다 강화할 소지가 있다.

다만 금리안정의지를 갖고 있는 금융당국이 통화관리강도를 언제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심리적인 영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지난주중 양도성예금증서(CD)를 유통시장의 실세수익률로
대량발행하면서 자금을 조달,지준적수사정이 여유를 보임에 따라
단기자금시장도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에따라 CD발행물량이 줄어들면서 수익률은 91일물이 15.4%까지
올랐다 1일엔 15.0%로 마감됐다.

기업어음은 물량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행이 부진한 것을 비롯해
기업들의 자금수요도 어느정도 충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월초로 들어서면서 자금환류도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주 회사채발행예정물량이 2,238억원에 그쳐 물량부담도 적은
편이다.

1,355억원으로 추정되는 만기상환규모를 제외하면 883억원정도만
순증발행된다는 계산인데 무난히 소화될수 있는 수준이다.

특수채 발행기관들의 경우 월초에는 발행을 서두르지 않는 추세다.

발행물량이 많지 않지만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가능성도 적은
편이다.

이들은 주식을 비롯해서 무보증채 CD등 고수익투자대상에 비중을
두고있다.

특히 은행의 경우 특정금전신탁과 기업금전신탁의 만기가 이달부터
1년이상으로 연장돼 수신고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투신은 수신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차입금상환등에 대한
부담도 여전해 소극적인 시장개입이 계속될 전망이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