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1,000시대의 주식시장은 강세기조를 잇고 있지만
그속을 들여다보면 변화의 급랑이 엿보인다.

핵심블루칩 중저가 대형주 은행주간의 주도주다툼뿐아니라 종목별
순환매에 따른 개별종목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3백개가 넘었음에도 지수상승폭은
3포인트 남짓했다는 것은 주식시장의 이같은 각개약진 양상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이다.

증시가 좋을 것이라고는 하는데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할까.

개별종목의 내재가치를 파악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데다 순환매로
강세종목군이 자주 뒤바뀌는 판세인 만큼 일반투자자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뇌동매매란 자충수를 두는 일반투자자들의 행태는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니전투구양상의 장세에서 주가상승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 종목을 선정,소신있게 밀어 부치는 것도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
고 조언한다.

향후 증시에서 관심을 모을것으로 기대되는 테마를 가능성 판단의
잣대로 활용할 수 있을듯 하다.

테마 해당기업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감안할때 유망한
종목 선택방법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적용될 것중 몇손가락 안에 꼽을수 있는 테마는 단연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이다.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야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장외거래 때 고프리미엄이 얹어지는 종목이 대상이 된다.

내년 예산안에서도 볼수 있듯이 향후 SOC사업은 관련업체 주식의
성가를 올려줄 재료이다.

그룹들이 계열 건설사를 통해 많은 사업을 추진해왔다는 점은 감안돼야할
요소다.

4.4분기는 연말 결산을 앞둔 시점이어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배당은 투자수익률을 높여주므로 주가에 정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듦에 따라 공급과잉에 허덕였던
일부 업종들이 혜택을 보았고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관련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졌으며 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 업체도
많다.

대내 외적인 영업환경이 바뀌는 징후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다.

북한이 대 건설등에 대해 사업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북경협 관련주식들의 전면 부각 시기도 성큼 앞당겨 지는 듯한
모양새이다.

이밖에 통신산업의 구조조정과 진입조건의 완화등을 담은 전기통신법
개정안과 관련한 데이콤등 통신사업 관련업체,원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 증가업체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종목들이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