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출신인 제가 국장이 된 것은 저만의 영광이 아니라 여성도서관인
전체의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성도서관인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문화체육부의
첫여성국장으로 임명된 최영복 국립중앙도서관 열람관리부장(57)은
여성도서관인들의 지위를 높이고 조직의 인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서란 도서관이용자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힘껏 도와주어야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사정신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야죠" 그는 따라서 여성들이 사서직에
알맞다고 전한다.

"현재 전국의 사서직공무원 1,500명중 여성이 70%에 달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관리자는 많지 않습니다.

과장급이상은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그는 특히 대학도서관에서의
여성관리자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도서관은 단순한 공부방이 아니라 자료를 서비스하고 독서지도를
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도서관에 대한 일반의 인식정도는 아직 미미합니다" 그는
따라서 열람제개선등 도서관정책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63년 이화여대 도서관학과를 졸업한뒤 31년간 국립중앙도서관등에서
근무한 도서관업무의 산증인.여성사서로는 처음 사무관 서기관에
임명됐으며 90년 전산실장으로 부임,처음으로 공공도서관전산망작업을
맡아 전국도서관전산망구축에 일익을 담당했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