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성내동 해바라기 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이 본격추진되고있다.

재건축조합은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단지내 사유지를 최근
확보하고 구청에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할 준비를 하고있다.

"단지내에 도로를 비롯한 약 1천3백여평의 토지가 아파트를 분양한
풍한주택 사장 소유인 것으로 나타나 이를 매입하느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최근 당사자와 매입가격에 거의 합의를 해 계약서를 작성하는 일만
남았지요" 조합 관계자는 "늦어도 10월초에는 토지매입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면서 계약이 완료되면 바로 구청과 사업승인을 받기위한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합은 구청으로부터 올해중으로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내년 8월쯤에는 노후아파트를 헐고 새 아파트를
착공할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재건축될 아파트는 대지 1만2천2백18평에 들어서있는 5층 20개동.
17평형 1백50가구 19평형 30가구 20평형 60가구 21평형 1백30가구
24평형 2백10가구 27평형 30가구등 모두 6백10가구이다.

용적률(대지면적에대한 건물연면적비율)은 1백11%. 조합은 이를
헐고 용적률 3백48%를 적용,10~26층 9개동을 지을 예정이다.

평형별로는 23평형 5백83가구,33평형 5백94가구, 44평형 1백62가구등
1천3백39가구이다.

해바라기 아파트 재건축이 추진되기 시작한것은 지난 91년초.여름
장마철이면 수해를 당하던 이 아파트단지를 서울시가 수해지구로
지정하면서 부터였다.

주민들은 그해 6월 구청으로부터 재건축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2년후인 지난해 2월에는 삼성건설을 시공회사로 선정,사업이 진전되는
모습을 보였었다.

그러나 모두 조합원들의 땅인것으로 알았던 아파트단지내 부지중
도로를 중심으로한 1천3백42평이 아파트를 분양했던 주택회사의
최모사장 개인소유로 밝혀져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느라 1년여동안
진통을 겪어왔다.

해바라기아파트는 교통 쾌적성면에서 비교적 좋은 여건을 갖추고있다.

인근에 올림픽도로가 지나고 있고 중부고속도로의 하남 상일 하일
인터체인지까지 자동차로 20분정도면 갈수있다.

지하철은 5호선(김포공항~도심~고덕)이 내년 상반기중에 개통되고
단계별로 착공된 8호선(암사~잠실~성남)중 이 아파트단지를 지나는
암사~잠실구간이 오는 97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5호선은 천호사거리에,8호선은 강동구청과 천호사거리(환승역)앞에
각각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원시설로는 도보로 10분이면 한강 강펄(고수부지)과 올림픽공원을
이용할수있다.

해바라기아파트는 현재 평당 5백만원에서 6백만원선에 거래되고있다.

가구수가 가장 많은 24평형은 1억5천만원,17평형은 8천5백만원내외이다.

평형이 넓을수록 평당시세가 높은 셈이다.

큰 평형을 가진 조합원에게 큰 평형을 우선 배정하기 때문이다.

시세를 올해초와 비교하면 약 1천만원정도 높은 수준이다.

조합원들은 재건축이 완료되면 현재 평형의 1백30%에서 1백40%정도를
무상으로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예를들어 20평형의 조합원은 33평형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20평의
1백30~1백40%인 26에서 28평을 초과하는 5~7평에대해 분양가를 내야할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는 내다보고있다.

이는 최근 인근 지역에서 분양되는 조합아파트의 일반분양가격이
평당 3백30만원선인점을 감안해 나온 추정이다.

이같은 계산은 앞으로 일반에 분양될 7백29가구의 분양수입과 상가
1천2백91평의 분양수입,그리고 개발부담금 사업소득세등의 비용이
얼마나 나오느냐에따라 변할수있음은 물론이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