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남성적이고 야성미가 넘쳐흐르는 경기.다른 구기보다 팀웍과
강인한 투지력이 더욱 요구되는 경기.그러기에 럭비풋볼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며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다.

국가대표 럭비팀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1978년 제3회 국제홍콩
럭비풋볼 대회에서 세계최강의 FIJI팀(일)을 맞아 결승 트라이성공으로
10-6으로 역전승하여 4만 홍콩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퇴장하던
그 순간.. 어렸을 적부터 거의 모든 운동을 좋아했고 특히 럭비풋볼(
Rugby football )에 매력을 느껴 시작하게 되었다.

상대팀과의 치열한 몸싸움속에서도 이중 삼중의 세이빙(상대편이
드리블 하고 오는 것을 자기 몸을 던져 볼의 전진과 상대편을 막는것)을
피해 상대편의 골에 트라이(공격측의 선수가 수비측의 골에 볼을
최초로 땅에 터치하는 것)를 성공시킬 때의 쾌감은 경기를 해보지
않고서는 느끼지 못한다.

삼성생명에 입사한 이후 럭비풋볼계를 떠나서 사회인으로 생활을
하면서도 늘상 럭비풋볼을 하고 싶었고,주위에 동기들과 유대관계를
지속시켜오던 차에 김형기이사를 감독으로 해서 홍범기부장 김만회과장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럭비풋볼동호회"를 93년에 결성하게 되어 누구보다도
기쁘고 감격에 차올랐다.

"럭비풋볼동호회"를 중심으로 간간이 활동을 해오던중 금년도 제1회
회장컵 삼성리그전이 6월28일부터 7월9일까지 열렸다.

7월9일 오류구장에서 있었던 준결승전에서 우승후보팀으로 주목받던
삼성전자 부천팀을 17-7로 이겼고 결승전에서는 삼성건설팀에 10-12로
아깝게 역전패 당했다.

럭비풋볼은 노련미와 기초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팀웍이
중요하다.

현재 삼성생명 국장의 위치에 오르게 된 것도 바로 이러한 스포츠정신
덕분이 아닌가 싶다.

7월초에 서울 신촌에 위치한 한서영업국 국장으로 전입와서 가장
먼저 한 일도 바로 영업국 사원들간의 팀웍 조성이었다.

"늘 푸르게! 참 뜨겁게! 더 신나게!"라는 기치아래 화기애애하고
가족적인 분위기 조성으로 소장 총무 내근 그리고 생활설계사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한방향으로 나아갈 때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수
있으며 그만큼 업무효율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리라고 굳게 믿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