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자원부는 9월중 수입이 작년동기보다 25.4%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여
4억9천4백만달러의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9월중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제품등의 호조에 힘입어 작년같은기간보다
15.6% 늘어난 83억8백만달러를 기록, 두자리수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수입
은 이보다 증가폭이 훨씬 커 88억2백만달러에 달했다.

이에따라 9월중 무역수지는 작년의 1억6천5백만달러에서 5억달러 가까운
적자로 돌아섰다.

올들어 9월까지의 수출은 6백73억6천5백만달러, 수입은 7백30억2천8백만달
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13.6%와 17.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9월까지의 무역적자는 작년동기보다 29억달러가량 불어난 56억6천
3백만달러를 기록, 정부가 연간 통관기준 무역적자를 20억-30억달러이내에
서 억제해 국제수지 기준으론 균형을 이루겠다던 목표달성이 불투명해졌다.

이처럼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있는 것은 그동안 하락세를 유지
해온 수입제품 단가가 8월이후 증가세로 돌아선데다 경기회복추세가 이어지
면서 수입물량마저 큰 폭으로 늘어나고있는 데 따른 것으로 상공자원부는
풀이했다.

올들어 7월말까지는 수입 원자재단가가 작년동기보다 5.3%하락한 것을 비
롯, 전수입제품 평균단가가 2.7% 하락한 상태였으나 8월중 원자재단가가 0.9
%로 올라서면서 전제품 평균수입단가도 2.1%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
다.

또 7월까지 18.1%를 기록했던 수입물량증가율도 8월중 27.4%의 급격한 증
가세를 기록했다.

상공자원부는 국제원자재 가격상승효과가 수입에 본격 반영되고 있는데다
수입선행지표인 IL(수입면상)발급 증가율이 계속 30%를 넘고있어 당분간 수
입급증과 이에따른 무역적자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