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베트남이 요청한 하노이 도로보수공사에 대한 EDCF(대외경제협력기
금)지원계획을 확정, 빠르면 내년초 베트남에 대한 첫 EDCF사업이 집행될
전망이다.

3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베트남정부가 요청해온 "하노
이 18번도로 보수공사"와 "호치민 상수도공사"등 2건의 우선지원요청 프로
젝트를 재무부 상공자원부등 관련부처별로 검토한 결과 하노이도로건을 1
차 지원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8번도로보수공사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인근의 박린에서 카이란항구를 잇
는 총연장 2백3 구간중 틸린에서 홍가이구간 79 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EDCF자금중 2천만~2천4백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베트남측이 (주)대우를 사업시행자로 내정, 설계등 실무작업을
의뢰해놓고 있다.

대우는 7천만~8천만달러로 추정되는 전체사업비중 EDCF지원분을 제외한 나
머지 사업비는 베트남이 자체 조달한다는 것을 전제로 참여를 요청해왔다
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호치민인근인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내 티엔탄지역에 취수시설
과 정수시설을 갖추는 상수도건설사업(지원요청금액 2천1백만달러)에 대해
서도 타당성조사 작업을 거쳐 EDCF자금을 지원해준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
졌다.

정부관계자는 "베트남정부가 이밖에 호치민 14번도로 보수공사(1천5백만달
러)하노이 철도차량(1천5백만~2천만달러)등 2건의 프로젝트에대해서도 EDCF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해놓고있다"며 "그러나 현재의 EDCF재원규모
로 볼 때 베트남에 총액 5천만달러 이상의 투입은 어려워 지원여부를 신중
하게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